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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의 회상

, 지명일 수도 지하철역 이름일 수도 있는 단어겠지만 나에게는 '추억' 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즉, '광화문=추억' 인 것이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나 송년 파티를 할 때면 나는 항상 광화문에 있었고, 첫 여자친구와의 약속장소 또한 광화문이었다. 아직까지 많은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좌절기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자책하고 후회하며 정처없이 걷다가 멈춰진 곳 또한 광화문이다. 지금의 광화문은 물론 그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 도로나 빌딩의 정비라던지 광화문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중앙청이라던지 좋은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음은 틀림없지만, 광화문에 관한 소식은 항상 흘리듯 언론이나 TV 방송으로만 스쳐 듣게 되다보니 발전이든 그 무엇이든 별 감흥없이 추억을 삶의 저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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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웠던 여름날

2012년의 불볕과도 같던 어느 여름날 광화문 광장을 지나치다 담아낸 컷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있는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분수대에서 한 외국인이 찌는 듯한 더위가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었던지 천진하게 뛰노는 아이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분수대에 머리를 적시는 표정이 어찌나 익살스럽고 행복해 보이던지 그 순간을 놓치기가 아까워서 절로 셔터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쳐다보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웠던 것은 자유분방함의 대리만족이 아니었을까요? 점잖은 우리 정서에는 쉽지않은 행동을 보여준 그가 멋지기도, 부럽기도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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