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새로 시작한지 대략 2주라는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2013년에 별 생각없이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열었었지만 진짜 생각이 없었는지 사진 몇장만 덩그라니 올려 놓고 그 이후로는 아예 신경도 쓰질 않고 있었는데, 최근 무언가 하나쯤은 나 자신의 것을 기록해 놓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깨닳게 되었고 문득, 과거에 티스토리에 개설해 놓은 블로그 계정이 생각났던 것이다.  인터넷을 사용해 오면서 그동안 수 많은 사이트와 블로그에 대한 탐방이 있었고, 실질적으로는 내가 필요한 정보에 대한 도움도 적잖게 받아왔던 터라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없이 편하게 맘먹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주 정도 지나간 지금,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절실히 깨닳고 있는 중이며, 이제는 글도 쓰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왜 써야할 지에 대한 두려움이 태산같이 커져버린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새로 시작하면서 앞으로 만들어갈 나만의 공간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었던 것 같다.  "맘먹고 시작하는 거 제대로 해 보아야 겠다!!" 라고 다짐하면서 일차적으로는 블로그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고( 먹기 좋은 떡이 보기도 좋다 라는 말도 있지 아니한가. ), 부수적으로 글에 곁들일 여러가지 고품질 이미지도 많이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정작 중요한 주제와 컨텐츠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서 말이다.  물론, 처음에는 사진을 주제로 하는 뉴스나 갤러리 형식의 블로그를 만들려고 했었고, 아직까지도 개인적으로는 꼭 다루어야할 공간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내용을 하나씩 채워 넣다 보니 사진갤러리 외로 여러가지 잡다한 리뷰도 하고 싶었고 영화나 음악에 대한 글도 써보고 싶어졌다.

블로그를 하기로 결심한 후부터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필요이상으로 다른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찾아 다녔고, 그들은 어떤 형식이나 주제로 글을 쓰고, 방문하는 블로거들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가에 대한 탐구를 하기 시작했다.  정말 해박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자신의 전공 혹은 관심 분야에 대한 자신감 있는 포스팅을 하기도 하고,  요즘 유행하는 맛집들을 탐방하면서 방문객들에게 대리체험 또는 정보제공을 주로 하는 곳,  자신과 가족의 하루 일과를 과감하게 공개하는 일상형 등, 그 종류가 너무도 많았지만, 가끔씩은 파워블로거들의 대가성 포스팅이나, 체험 리뷰 등으로 많이 오염(?)된 블로그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블로그의 공통점은 한가지 일관된 주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나의 블로그는 어떠한가? 주제가 없음은 물론이려니와 내용도 부실하다.  즉, 방문자로 하여금 공감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정보나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블로그는 일관된 주제가 생명이다.

처음부터, 큰 실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블로그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하려는 것은 아니며, 방문객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내 집에 찾아온 손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차리고 싶어진다.  손님에게 멋진 집을 새로 지어 식사초대를 했음에도, 멋진 집의 외관과는 달리 덩그라니 밥한공기과 수저만 올려 놓고 '많이 드세요!!' 라고 권한다면, 한번은 응하겠지만 그 손님은 두번다시 나의 식사초대에 응하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주제와 내용이 없이는 어느 방문객도 블로그에 대한 나의 성의를 알아주지 않는다.


제법 운영을 잘하고 있는 블로거들의 조언을 종합해 보면 대부분 내용이 다음과 같이 종합된다.  매일 꾸준한 1일 1포스팅 을 기본으로 다른 블로거와의 이웃맺기 및 꾸준한 이웃 블로그방문,  그리고 이웃들과의 꾸준한 소통, 끝으로, 제일 중요하다는 페이지뷰와 체류시간 이다.

다른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페이지뷰와 체류시간을 늘릴 방법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고민거리임에 분명하다.  어떻게 하면 방문객이 검색으로 들어온 검색기사 외에 다른 페이지들도 스스로 찾아 읽게 만들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의 블로그에 오래토록 머물게 할 수 있을까?  물론, 답은 잘 알고 있다.  독창성 있는 양질의 내용과 정보로 블로깅을 하면 된다.  그러나,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모든 이가 알고 있을 것이며, 전문블로거들에게도 어려운 문제일진데 나같은 초보블로거에게는 얼마나 큰 숙제이겠는가.  그래도 한번 부딪혀 보기로 했다.여기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주제가 분명치 않으니 당연히 써야할 내용도 불분명함은 당연한 것이다.  

꾸준한 1일 1포스팅

이웃맺기 와 이웃방문

이웃들과의 소통

페이지뷰와 체류시간

블로그를 새로 시작한지 2주가 지나는 시점에서 무언가 꽉 막힌듯한 답답함에 내 블로그에 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를 새기기 위해 두서없이 쓰다 보니 또 무언가 맥락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면 어떠한가?  서두루지 않기로 했다.  그저 차근차근 생각하고 반성한 데로 해나가다 보면 무언가 제대로 된 방향도 잡힐 것이고, 뜻하지 않은 아이디어도 떠오를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확신하자.  '하다보면 잘 될 거야!'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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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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