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내의 <월광사 원랑성사 탑비> 를 전시하고 있는 원형 홀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이 원형홀에는 사진과 같은 대리석 소재의 벤취가 마주보는 형태로 4군데가 있는데 모든 곳마다, 저렇듯 벤취가운데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어 사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촬영포인트입니다.  4포인트중 벽면 상단에 저렇듯 디지털시계가 돌출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벤취 중앙에 앉아있는 관람객의 상의 컬러와 디지털시계의 숫자를 나타내는 컬러가 묘화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 담아보게 된것입니다.


 그러면, 이사진의 배경이 된 공간인 <월광사 원랑성사 탑비> 에 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원랑선사'란 인물부터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신라시대의 승려로서 법요를 널리 알려 선문(禪門)을 빛나게 하였으며 그의 이름이 궁중에 알려져 경문왕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로 이름은 대통(大通)이고, 자는 태융(太融)이며, 속성(俗姓)은 박(朴)이라 합니다.

 그의 입적 후 헌강왕이 ‘원랑선사’(圓郞禪師)라고 시호를 내리고 ‘대보선광’(大寶禪光)이라는 탑명을 내려 김영(金瑛)에게 비문을 짓게 하였으며, 비문의 글씨는 순몽(淳蒙)이 썼는데, 가는 경계선 안에 구양순체의 해서이며 폭은 2cm 정도입니다.


 <월광사 원랑선사탑비(堤川 月光寺址 圓朗禪師塔碑)> 는 원랑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으로 신라 진성여왕 4년에 세워졌으며,  원래는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동창리 월광사 터에 전해오던 것인데, 1922년에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안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신라 후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거북받침은 네 발이 몹시 작고 짧은 목과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데, 이는 신라 후기에 나타나는 형식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탑비의 머리·몸·받침 각 부분의 비례감이 훌륭한 비로서, 단아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을 주며, 거북 모양의 받침돌과 머릿돌 부분의 조각이 특히 정교하고 비문(碑文)의 글씨 새김이 아담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 의 '박승홍' 님의 <정림건축> 재직시절, 그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팀이 설계한 <국립중앙박물관> 은 빛을 이용한 공간구성이 잘 되어 있어 촬영 포인트가 아주 많습니다.  마땅한 출사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한번쯤 홀로 거닐어 보셔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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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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