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그대생각에 젖는다.

내가 꿈을 꾸는가, 그대 꿈에 내가 있는가.


“내가 오늘 제일 잘한 일은, 오빠와 헤어지기로 맘먹은 일.”

“젤로 맘에 드는 말은, 너는 나쁜 여자야.” 


거리엔 우울한 샹송이 넘실거리고

흐느적이는 그녀.

그녀의 목소리가 비틀거리며 그네를 탄다.


소리는 저마다의 빛깔로 갈래가 되고

골짜기를 맴도는 메아리가 되고.

세월의 때를 입혀 얽힌 사연들을 다투어 쏟아낸다.

내 영혼을 켜켜이 헤집고 생채기를 낸다.


그 애틋한 사연을 내 어찌 외면하랴,

그 아린 사랑의 기억에 대해 내 어떻게 말하랴.


나는 오늘 그대 생각에 젖는다.


연어의 회귀처럼 거친 물살을 가르고

아픈 기억의 강을 거슬러 올라 그대에게로 닿는다.


- 한 세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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