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불볕과도 같던 어느 여름날 광화문 광장을 지나치다 담아낸 컷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있는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분수대에서 한 외국인이 찌는 듯한 더위가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었던지 천진하게 뛰노는 아이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분수대에 머리를 적시는 표정이 어찌나 익살스럽고 행복해 보이던지 그 순간을 놓치기가 아까워서 절로 셔터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쳐다보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웠던 것은 자유분방함의 대리만족이 아니었을까요?


 점잖은 우리 정서에는 쉽지않은 행동을 보여준 그가 멋지기도, 부럽기도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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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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